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지난 대선 직전 불거진 정치색 논란에 대해 뒤늦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해명과 태도를 두고 여전히 아쉬움과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대선 앞두고 숫자 2·빨간 점퍼… 의도는 없었다?
논란은 지난 5월 27일,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시작됐습니다.
카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길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문제는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시가 선거 기간이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를 2번(국민의힘) 후보를 연상시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더구나 게시물에는 장미 이모티콘도 함께 있었는데, 이를 두고 ‘장미 대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습니다.
🚨 논란 커지자 게시물 삭제, 그러나 국민의힘은 즉각 옹호
카리나는 게시물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삭제했지만, 이미 온라인에서는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쪽에서는 오히려 카리나를 띄우기에 바빴습니다.
-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에스파의 뮤직비디오를 올리며 "샷 아웃 투(SHOUT OUT TO)"라는 글로 감사 표시를 했고,
-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카리나 건드리면 너희 다 죽어”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옹호했습니다.
결국 아티스트의 개인 SNS 게시물이 특정 정당의 선거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 카리나 “무지했다, 멤버들까지 피해”라며 사과… 하지만
6일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한 카리나는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스태프들과 나가서 그냥 겉옷을 사 입었고, 팬들과 소통하려고 올린 게시물이었다.
너무 제가 무지했고, 아무리 해외에 있어도 알아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야깃거리를 던진 건 저니 감당해야 하지만, 멤버들까지 피해를 보니 너무 힘들었다.”
고 덧붙였습니다.
카리나 본인은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실 정치에 조금만 관심이 있었다면 대선 직전에 ‘빨간색 2번’ 이 얼마나 민감한지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