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난카이 대지진은 현실이 되는가? 7월 일본 대재앙설의 진실

lollollollol 2025. 6. 25. 22:51

 

“7월 일본 대재앙설” 현실로?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간 300회 넘는 지진 발생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 해역에서 최근 사흘간 30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해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7월 일본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 만화'와 맞물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오후 2시까지 도카라 열도 인근 해상에서 총 309회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이 중 최대 규모는 5.2였습니다.
이번 지진들은 짧은 시간 동안 같은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지진' 형태를 보였습니다. 일본 기상청 기준 진도 4 이상의 지진은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이는 수준으로, 현지 주민들은 밤새 계속되는 진동에 수면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 관계자는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밤에도 계속 흔들림이 멈추지 않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더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7월 대재앙설”이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내가 본 미래',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예언했던 만화의 경고

이번 불안을 키운 배경에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가 1999년에 그린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가 있습니다.
다쓰키 작가는 자신이 꾼 꿈을 바탕으로 만화를 제작했는데, 이후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사건이 만화 내용과 일치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1999년 출간 당시 만화에는 “대재난의 꿈을 꿨다. 일본 열도 남쪽의 태평양 물이 넘쳐흐른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이어진 쓰나미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 2020년 4월 정점을 찍는다”는 내용 역시 코로나19 팬데믹과 맞아떨어졌습니다.

2021년 출간된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새로운 예언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해 중앙 해저 분화로 인해 동일본대지진 당시보다 3배 큰 쓰나미가 발생한다”고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일본 사회에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는 “7월에는 일본에 가지 말라”는 말이 퍼지고 있고, 홍콩 등지에서는 일본 여행 취소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공식 입장은?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일본 기상청 노무라 류이치 장관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지진의 발생 시기, 장소,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런 정보는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본은 언제 어디서든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평소 대비 태세를 점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가능성…30년 내 80% 확률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재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주기로 발생하는 규모 89급 지진입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44년과 1946년으로, 현재 약 80년의 시간이 흐른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최대 29만 8000명의 직접 사망자와 5만 2000명의 간접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대 95만 명의 부상자와 1230만 명의 피난민, 235만 채 이상의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소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만 보더라도 엄청난 재앙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예측이 어려운 지진이지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인 만큼 일본 국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평소 대비 태세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한동안 도카라 열도와 일본 열도의 지진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