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하면 헷갈리기 쉬운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동시호가입니다.
특히 오전 9시 장이 열리기 전과 오후 3시 30분 이후, 갑자기 주식 가격이 ‘튀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 있으신가요?
바로 이 시간대에 동시호가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동시호가가 무엇인지, 왜 이런 제도가 있는지, 투자자로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까지 깔끔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동시호가란?
동시호가란 특정 시간(주로 개장 전, 장 마감 직전)에 접수된 매수·매도 주문을 한꺼번에 모아
단일 가격으로 일괄 체결시키는 매매 방식입니다.
동시호가는 일반적인 정규시간 거래와 달리 시간 우선 원칙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시간대에 들어온 모든 주문이 동시에 접수된 것으로 간주되어 가격 우선, 수량 우선 원칙만 적용됩니다.
동시호가의 주요 특징
✅ 단일가 매매
동시호가는 여러 주문을 모아서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합니다.
이 때문에 동시호가 시간에는 단일가(단일 가격) 매매라고도 부릅니다.
✅ 시간 우선 원칙 배제
평소 주식 거래는 가격이 같으면 먼저 주문 넣은 사람이 우선 체결됩니다(시간 우선).
하지만 동시호가에서는 시간 우선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동시에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가격-수량 우선 순서만 따릅니다.
✅ 변동성 완화
특히 장 시작 직전(장전 동시호가)에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급격하게 주가가 튀는 것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가 주문을 모아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될 수 있는 가격으로 맞추기 때문에, 개장 직후 가격 왜곡을 방지합니다.
동시호가가 진행되는 시간과 종류
장전 동시호가 | 08:30 ~ 09:00 | 09:00 | 정규 시장 시작 전, 시가 결정 |
장후 동시호가 | 15:30 ~ 15:40 | 15:40 | 정규 시장 종료 후, 종가 근처에서 추가 매매 가능 |
이 시간 외에는 동시호가가 적용되지 않으며,
동시호가 시간에 접수된 주문들은 대기 상태로 있다가 지정된 시각에 한 번에 체결됩니다.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점
- 동시호가 시간에는 예약 주문(HTS, MTS 등에서 ‘장전예약’, ‘장후예약’ 기능)을 통해 미리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 이때 체결 가격은 동시호가 종료 시 결정된 단일 가격으로 체결됩니다.
- 예를 들어 오전 8시 45분에 매수 주문을 넣었다 해도, 9시에 결정된 시가로 매수됩니다.
💡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까?
✅ 저가 매수를 노릴 때
장 시작 전에 예상 체결가(HTS에서 ‘예상체결가’ 제공)를 보고 낮게 잡혀 있으면 미리 주문을 넣어 유리한 가격에 체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단타(스캘핑) 투자자는 주의
동시호가는 단일가 매매로 인해 예상과 다르게 체결가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초단타 매매를 노리는 경우에는 이 가격 변동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 장 마감 직후 추가 매매(장후 동시호가)
정규장 마감 뒤 종가 부근에서 매매를 마무리하려는 경우 장후 동시호가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마무리: 동시호가, 알고 활용하면 든든한 무기!
동시호가는 초보 투자자에게 다소 낯설지만,
장 시작과 마감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단일가로 체결되는 특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면, 더 유리한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