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배달의민족 '한그릇' 메뉴, 알고 보니 이중가격? 소비자들 혼란

lollollollol 2025. 7. 7. 13:00

 

최근 배달의민족(배민) 앱에서 운영 중인 ‘한그릇’ 메뉴가 할인 혜택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가격을 부풀린 뒤 할인된 것처럼 판매되는 이중가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할인받는 줄 알았는데,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싸?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의 '한그릇' 카테고리는 주로 1인분 소량 메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부분 20~40% 할인율이 적용돼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보이도록 구성돼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일부 매장들이 원래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인 뒤, 마치 큰 폭의 할인을 한 것처럼 보여 실제로는 할인 전 가격과 같거나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 강남의 한 분식집은 원래 1만1600원에 판매하던 우동세트를
    → ‘한그릇’ 카테고리에선 정가를 1만5800원으로 책정하고
    → 25% 할인해 1만1800원에 판매.
  • 또 다른 가게는 1만1900원 하던 돼지국밥을
    → 정가를 1만5900원으로 높여 놓고
    → 역시 25% 할인해 결국 1만1900원에 판매 중입니다.

결국 소비자는 할인을 받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원래 가격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죠.


🤔 소비자는 알기 어렵다… 구조적 문제도

문제는 ‘한그릇’ 페이지에선 같은 매장의 일반 메뉴 가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원래 가격을 비교하려면 별도로 매장 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을 거치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업계에선 이런 현상이 플랫폼 구조상 불가피하다고도 말합니다.
왜냐하면, 배민은 업주들에게 최소 20% 이상 할인을 해야 '한그릇' 메뉴로 노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무료배달처럼 보이게 하거나, 최소주문을 없애는 대신 음식 가격을 올려서 대응하는 곳도 많다.
소비자는 혜택을 받는 줄 아는데 사실 같은 돈을 내는 것이다.”
며 씁쓸함을 드러냈습니다.


💸 자영업자는 남는 게 없다?

한 자영업자는

“결국 음식값만 올라갔을 뿐, 플랫폼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은 여전해 우리 몫은 줄어들었다.”
고 하소연했습니다.

‘한그릇’ 메뉴 자체는 최소주문금액이 없고 1인분을 주문하기 좋은 시스템이지만,
플랫폼이 요구하는 높은 할인율 때문에 업주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고 다시 할인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지적입니다.


🛡️ 배민 “지속 모니터링, 문제 시 삭제·수정”

논란이 커지자 배민은

“한그릇 메뉴가 운영 정책이나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에 위반 소지가 있으면 삭제나 수정을 한다.
실제로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있으면 계도 조치 중이다.”
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