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계양산을 다녀온 등산객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계양산을 점령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영상과 목격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영상 속 계양산은 그야말로 러브버그 천국!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은 물론, 산에 설치된 데크 계단과 쉼터 바닥이
러브버그 사체로 까맣게 뒤덮여 마치 흙이라도 뿌려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벌레 싫어하면 기절할 듯”… 계양산 등산객들 경악
한 누리꾼은 계양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러브버그의 습격.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기절할 듯.
사체와 살아있는 벌레들이 섞여서 두꺼운 장판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벌레 안 무서워하는 사람도 기절할 풍경이다”,
“숨 쉬는 것도 무서울 지경”,
“저게 흙이 아니고 벌레라고?”,
“계양구 주민인데 산 말고 동네에도 미친 듯이 많아서 스트레스다”,
“거의 재앙 수준”
이라며 공포와 혐오를 쏟아냈습니다.
러브버그, 알고 보면 해충 아닌 ‘익충’
‘러브버그’로 불리는 이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붉은 가슴과 검은 날개를 가진 소형 곤충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여름철 불청객이 됐죠.
하지만 의외로 사람을 물지도, 병균을 옮기지도 않는 곤충이라는 사실!
러브버그는 오히려 토양 환경을 정화하고 꽃 수분을 돕는 역할을 하며,
물고기나 새, 다른 곤충들의 소중한 먹잇감이기도 합니다.
즉, 생활에 불쾌감을 주는 ‘생활불쾌곤충’이긴 해도
농작물에 피해를 주거나 사람에게 직접 해를 끼치는 ‘해충’은 아닌 셈이죠.
러브버그 대처법은?… 7월 중순이면 자연 소멸
그래도 이렇게 몰려들면 스트레스 받기 마련입니다.
가정이나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러브버그 예방법을 정리하면:
✅ 야간 조명 밝기 낮추기
✅ 방충망 틈새 점검하기
✅ 외출 시 어두운 색 옷 입기
✅ 차량은 자주 세차해 부식 방지
✅ 끈끈이 트랩 활용하기
✅ 집 벽이나 창문에 붙은 벌레는 살충제 대신 휴지, 빗자루, 물로 처리하기
한편 전문가들은 “러브버그는 생존율이 높지 않아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급격히 줄어드는 패턴을 보인다”며
“7월 중순쯤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